얼마전, 디아블로 3 발매일이 되어버린 스승의 날에 나는 강북을 돌며 조적조 건물들을 답사를 다녀왔다. 화창한 날씨였지만 3시부터 수업이 있기도 하고 일단은 과제의 일환인지라 조금은 서두르며 아침일찍 출발했다.
< 중앙대 중문 담벼락. 영식쌓기(English Bond)를 사용한 벽으로, 백화가 발생한 것이 눈에 띈다>
조적의 일체화 및 본딩은 일반적으로 시멘트 몰탈(mortar)을 사용하게 되는데, 여기는 수용성 알칼리 염류가 다량 존재한다. 따라서 물에 접촉하면 염분이 빠져나오면서 건조 후 염분만이 새하얗게 남아 미관을 저해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백화라 한다.
< 151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, 구 서울역사의 모습 >
< 귓돌(Corner Stone)의 모습 >
이러한 귓돌양식은 자연석(Field Stone)과 같은 연약한 조적벽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돌 블록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대개 장식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. 다소 밋밋할 수 있는 평식쌓기에 귓돌을 조합하여 독특한 질감과 우아한 마감라인을 표현했다.
< 지하철 역사에서 본 특수벽돌 >
특수벽돌을 조합하여 성벽의 형태를 표현했다. 제일 위에 놓인 벽돌은 일반적으로 창턱에 사용되는 하(下) 인방(Lintel)형 벽돌이다.
< 숭례문 복원현장 >
좌측의 큰 돌은 외부에 노출되는 성곽돌이고, 우측의 작은 돌은 뒷채움석이다. 우측으로 흙과 잔디가 식재되게 된다.
< 서울 성공회 대성당 >
동양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한국적 특색을 살린 설계 디테일이 돋보이는 건물이었다. 수녀님의 도움을 받아 1시간 가까이 내/외부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였다. 근처에 덕수궁이 있었던 관계로 위압감을 주는 뾰족뾰족한 고딕 양식 대신에 로마네스크를 채택했다고 한다. 내부에 들어가보면 창이 전통적인 한지 문의 무늬와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.
< Weep Hole이라 불리는 물빼기 구멍 >
조적조 내부에 습기가 차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. 따라서 이러한 윕홀을 설치하여 수분의 배출을 유도하게 된다.
< 물을 타고 몰탈(mortar)이 흘러내려 종유석을 형성한 모습 >
망했어요. 건축은 그 상당부분이 물과의 싸움이다.
< 명동성당의 모습. 성공회대성당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고딕양식을 사용했다 >
< 볼트(Vault)형태의 지붕모습 >
볼트는
아치에서 발달한 반원형 천장, 지붕을 이루는 곡면 구조체로, 반원통, 교차, 돔, 첨두 볼트 등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하여 로마, 비잔틴, 로마네스크, 고딕, 르네상스의 건축양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.
< Tamlyn weep hole cover >
답사 당시에는 뭔지 몰라서 사진만 찍고 돌아와서 조사했던 것. 윕홀이 아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그랬다. 윕홀을 공산품화 시켜 놓은 일종의 유니트.
이렇게 생겼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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